3월은 쑥이 제철인 달로, 쑥 냄새를 맡아야
진정한 봄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이맘때 집집마다 작은 플라스틱 바구니와
과일 칼을 들고 근처 동산에 올라 쑥을 캐곤 했는데,
이름처럼 쑥쑥 아무 데서나 잘 자란 쑥은
저녁상에 향긋한 쑥국으로 올라가거나
맛 좋은 쑥떡을 만들어 온 가족의 입을
즐겁게 했습니다.
오늘은 3월 제철 쑥 손질 및 보관법,
쑥을 더 맛있게 먹는 방법에 대해 소개해 드릴게요.
쑥 효능
쑥은 예로부터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물로 여겨졌습니다.
허준이 지은 의서 동의보감에는
쑥은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고, 위장과
신장의 기능을 강화해 복통 치료에 좋다고
적혀 있으며, 단군신화에도 쑥이 등장합니다.
쑥의 섬유질은 장의 연동운동을 활발하게 해
변비 해소에 도움을 주고, 타닌 성분은
활성 산소를 억제해 세포의 노화를 방.지합니다.
특히 쑥은 여성 건강에 효능이 뛰어나다고
알려지는데, 쑥에 함유된 시네올과 베타카로틴
성분은 혈액순환을 돕고, 자궁 근육을 이완시키며
노폐물 배출에 영향을 줍니다.
생리통이 있거나 생리불순, 냉증이 있을 때
쑥을 이용한 좌훈을 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이외에도 동맥경화와 고혈압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쑥 고르는 법
가장 맛있고 좋은 쑥은 이른 봄에 솟아난
연둣빛의 연한 잎줄기입니다.
잎의 색이 진하면 쓴맛이 강하고
식감이 좋지 않습니다.
길이가 4~5cm 정도로 잎과 줄기가 크지 않고,
앞뒤나 줄기에 흰색 털이 있으며,
만져보았을 때 부드럽고 여린 것이
맛과 향이 좋습니다.
손으로 비볐을 때 향이 너무 진하지 않고
은은한 것을 고르고, 이물질이 섞이지
않은 것이 좋습니다.
또 쑥은 중금속을 흡착하는 성질이 있는데요.
도심이나 하천 근처의 쑥은 중금속 등으로
몸에 해로우니 주의하여야 합니다.
쑥 손질법
쑥의 고유한 색깔을 유지하려면 데치기 전
소금물에 살짝 담그는 것이 좋은데요.
어린 쑥은 칼로 밑동을 잘래내고
소금물에 헹구어서 사용하면 됩니다.
쓴맛이 강한 쑥은 삶은 다음 하룻밤 물에
담갔다가 먹으면 쓴맛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쑥 보관법
바로 먹을 쑥은 물에 씻지 말고 물기가 없는
상태로 지퍼백에 담아 밀봉한 후
냉장고에 보관하면 3~5일 정도 선도가 유지됩니다.
바로 먹는 경우가 아니라면 살짝 데쳐
채반에 펼친 다음 햇볕과 바람이 잘 드는 곳에
널어 말린 후, 밀봉하여 냉동 보관해 주세요.
가루를 내어 보관할 경우 면이나
떡의 반죽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쑥 맛있게 먹는 법
쑥 된장국
칼로 밑동을 잘라낸 후 소금물에 한 번 헹군 쑥은
잎 부분만 뜯어내 한 줌 정도 준비합니다.
멸치 육수에 된장을 체에 밭쳐 풀고
어슷썰기 한 대파와 두부, 다진 마늘, 쑥을 넣고
한소끔 끓인 후 소금으로 간을 맞추면
향긋한 쑥 된장국이 완성됩니다.
아이스 쑥 라떼
쑥을 쪄서 우유와 꿀을 넣고 갈아도 되지만
좀 더 깔끔한 맛을 위해서는 쑥 가루를 내어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끓는 물에 쑥을 살짝 데쳐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바싹 말린 뒤 곱게 갈면 쑥 가루가 되는데,
이는 쑥 라떼 뿐만 아니라 떡, 팩, 반신욕 등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스 쑥 라떼는 얼음을 가득 담은 컵에
우유 180ml를 붓고 그 위에 쑥 가루 두 큰 술을
개어 놓은 물 40ml를 부으면 됩니다.
달콤한 맛을 원한다면 연유나 꿀을
첨가해 먹으면 됩니다.
쑥 털털이
쑥 털털이는 쑥에 소금 간을 한 후
밀가루를 버무려 만든 떡의 일종으로,
털털 털어먹는 모양을 비유한 이름입니다.
우선 큰 볼에 멥쌀가루나 밀가루를
다섯 숟가락 정도 퍼서 담고 손질한 쑥을 두 줌 넣어
버무린 뒤 설탕과 소금으로 간을 합니다.
찜기 위에 면포를 깔고 버무린 쑥을
얼기설기 올린 뒤 20분 정도 찌면 완성입니다.
쑥 부침개
노릇한 쑥 부침개는 간단하지만 어른과 아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요리입니다.
물과 부침가루를 1:1 비율로 섞어준 뒤
손질한 쑥과 함께 채를 썬 양파, 우엉, 당근,
고추 등 마음에 드는 재료를 넣고
휘휘 저어 기름을 충분히 두른
프라이팬에 부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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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형제고기는 서로이웃 서이추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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