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날 회 먹으면 안 된다?
쫄깃쫄깃한 식감과 넘치는 감칠맛의 회!
그런데 비오는날 회 먹으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을 텐데요.
식중독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건데 사실일까요?
비오는날 회 먹으면 될까? 안될까?
1. 습도와 생선 속 세균 증식은 상관없다
비 오는 날에 습도가 올라가서 당연히
생선 속 세균 증식 속도도 빠를 거라 생각하는데
실험 결과에 따르면
습도는 크게 상관없다고 합니다.
세균 증식은 습도보다는 온도나 공기 중
노출 시간에 영향을 받는다고 해요.
비 오는 날에 생선회를 먹을 경우
습도가 높아서 식중독이나 비브리오 패혈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것은
완전히 잘못된 상식입니다.
40%, 70%, 80% 등 3 가지 습도에 따라
넙치회에서 비브리오 패혈증균을
감염시킨 뒤 균의 증식 정도를 실험한 결과
그 차이가 거의 없었습니다.
오히려 스끼다시라고 부르는 곁들이 안주가
식중독에 노출돼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실험 결과에 따르면 주방 온도가
섭씨 30도인 경우 냉장고 문을 10초간 열어두면
냉장 온도가 약 5도 상승하며
문을 닫아도 본래 온도로 돌아가는 데
30분 정도가 걸립니다.
여름철에 주방 온도가 높은 상태에서
작업을 위해 냉장고 문을 자주 열면
5도로 유지돼야 할 냉장고 온도가
식중독 세균의 증식 및 활성이
가능한 온도로 상승합니다.
2. 바닷물이 순환해서
박테리아들이 올라온다?
비가 오는 날에는 바닷물이 순환하고
바닥에 가라앉았던 유해물질과 박테리아 등이
위로 올라오면서 물고기들이
이를 섭취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바닷물의 순환은 비 때문이라기보다는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고,
바닷물의 순환이 일어나면
오히려 정화작용도 활발해집니다.
즉, 오히려 더 깨끗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3. 80년대 이전에는 양식 생선이 적었다
80년대 이전에는 양식 산업이
발달하지 않았었습니다.
대부분 자연산 생선을 취급했는데
비가 많이 내리면 어선이 출항하지 못했습니다.
장마나 태풍 때는 아예 계속 출항을 못해서
신선한 생선의 공급이 중단되고
자연히 횟집에는 오래되어 안 신선한
생선만 있게 되었던 것이죠.
4. 열악한 위생 상태
횟집에 오래된 생선만 있었는데 설상가상으로
옛날에는 위생도 지금보다 훨씬 엉망이었습니다.
냉장고도 잘 없고 회를 미리 썰어 놓고
판매하는 경우도 많았는데요.
당연히 이런 회를 먹으면 식중독에 걸릴
가능성도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비오는날 회를 꺼리는
풍습이 생긴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
부분들이 있는데, 실제 여름철에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 비브리오 균들이 문제를 일으키는데
그런 것들은 위생 상태만 조금 신경을 쓰면
얼마든지 예방이 가능한 부분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의 것들은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5. 루머가 생긴 이유
비오는날 회를 먹기를 꺼리는 풍습이
예전부터 이어지는 와중에 습도가 높으니
세균이 더 생길 거 같다는 인식까지 겹치면서
계속 피하게 된 것입니다.
또한 비 오는 날에는 후각이 더 예민해지고
냄새가 심해집니다.
따라서 생선 비린내도 더욱 심하게 느껴지면서
이런 인식이 더 강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습도가 높은 날, 덥고 끈적끈적한 날은
생선회만 맛이 없는 게 아니라
모든 음식이 맛없게 느껴집니다.
입맛이 떨어지기 때문인데요.
게다가 참치처럼 급속 냉동한 식품을
해동해서 먹는 경우 습도는
더더욱 관계가 없습니다.
정리,
비 오는 날에는 회를 먹으면 안 된다
비 오는 날에 회를 먹어도 된다
오늘 알려드린 내용이 도움이 되었나요?
음식이 빠르게 상하기 쉬운 여름에는
섭취나 보관에 더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삼형제고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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